나야 이부농 이분홍의 정신이 돌아왔다. 분홍이한테 포스파티딜세린 먹인 지 한 달 정도 되어가는데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어느 순간 허공과 문만 바라보며 계속 울어댔는데 이제 드디어 나를 보고(인식하고) 부르고, 졸라댄다. 침대 밑에 기어들어가 불러도 반응이 없고 도무지 교감이 안돼 종일 울어대기만 했는데 이제 부르면 쳐다본다.

대꾸를 한다. 분홍아 분홍아 아무리 불러도 내 목소리를 다 튕겨내는 것 같았는데 이제 빗들고 이리와 하면 다가와 부비부비를 한다..

앉아 있으면 곁을 맴돌고 촉촉한 코를 부비댄다. 분홍이한테 세워졌던 경계와 불안의 장벽도 많이 낮아진 것이 느껴진다.

돌아온 껌딱지 이럴 수가 있구나. 어찌나 반가운지?

잃어버린 내새꾸가 돌아왔구나 싶다. 정말이지 분홍아..

돌아와 줘서 고맙다. 네가 다시는 날 못 알아보는 줄 알았어.

나를 모르는 너와 이렇게 전쟁같이 지내야 하나 절망스러웠는데 눈물 나게 반가워. 애교가 더 많아졌다 지난번에 쿠션에서 자다 소변 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