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가끔 암에 대한 자료를 본다. 내가 걸릴 수도 있고, 아직 고양이도 3마리나 남았으니까.
아니. 솔직히 다 모르겠고.
그냥 계속 눈에 들어온다. AI가 항암 중에 날고기 자제하라고 하는 걸 보니 이제서야 JJ는 항암을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다.
항암 했으면 면역력이 떨어지니 생식은 커녕 외출도 못했을 거다. 외출고양이 JJ가 하루 일과 중 가장 큰 즐거움이었던 산책을 누리지 못할 뻔 했다.
호스피스를 결정할 때는 고양이에게 이런 즐거움이 생기리라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지나고 보니 호스피스 기간 동안 참 특별한 순간이 많았다.
아프지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밀착된 애정과 교감을 경험하지 못했을 것 같다. 그러니 호스피스를 너무 비관적으로만 생각할 건 아니다.
그 안에는 절망과 고통만 있지 않다. 보석이 숨겨져 있다.
지난 여름의 누더기 야매 미용 원래는 미용을 해도 3달, 그러니까 그해 가을이면 털이 금방 자라 빵빵하게 다 복구됐다. 그런데 암이 진행되니 해가 바뀌고 봄,...